나는 어느 나라 법학도인가?

안녕하십니까? 저는 서울시립대학교 법학과를 2000년에 졸업하고 지금은 사법시험공부중인 법학도입니다.저는 법대 재학시절 한국법제사 과목을 수강하지 않았었습니다.그리고 어느덧 졸업을 해서 법조인이 되겠다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얼마전 전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연히 머리속에 대전회통이란 단어가 스쳐지나갔습니다.그런데 순간 이게 법전이였던것 같은데,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래서 찾아봤더니 법전이 맞더군요.그래서 가만히 앉아 내가 우리나라 고유의 법에 대해서 아는게 뭐가 있나 생각해봤더니 고작 떠오르는게 8조의 금법,경국대전이라는 단어 몇마디정도가 다더군요.으...악..전 순간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서요.너무 너무 한심하게 4년을 보냈구나...나는 과연 어느 나라 법학을 공부하는 사람인가?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신에 대한 회의와 반성을 했습니다.한국법제사 과목을 수강하지 않았다는 이유가 변명이,핑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
그래서 사법시험 준비고 뭐고 당장 인터넷이며 국립중앙도서관을 뒤지며 우리 전통법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도중에 경국대전이란 검색어로 검색을 하다가 교수님의 홈페이지를 알게 되었고,아...이렇게 생각있는 분들이 계시니 우리는 희망이 있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교수님께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전통법뿐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정신또한 지금 이 혼란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역사교육이 왜 중요한지 정신 교육이 왜 중요한지 우리 전통법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왜 중요한지 느꼈습니다.
나는 이제 진정한 우리나라의 법학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