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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문 교수님의 민법총칙2를 마무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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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효영 작성일13-06-27 11:11 조회3,7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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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교수님의 민법총칙2 수강생 법학과 06학번 이효영입니다.

2009년이 얼마 남지 않은 12월입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며, 신종플루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기인데

교수님께서는 건강히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MBC에서 방영하던 느낌표 위대한 유산 74434의 외규장각 편에서

자문위원으로 출연하던 교수님을 처음 본 때가 2006년 겨울,

제가 군복무중 이었을 때 였으니 벌써 3년전 입니다.

그땐 교수님의 수업을 제가 직접 수강을 하게 될 기회가 생길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사람사는 일은 정말 알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교수님의 민법총칙을 수강하기 전까지 민법의 가장 기초적인

민법총칙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하여 다른 과목을 학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열정적이며,

민법총칙에 국한되지 않고 민법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수업과

교수님이 강조한 법조문을 중심으로 민법을 공부하는 학습법은

제가 민법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학기에 수강중인 채권각론에도 적용을 하여

법조문을 교과서에 붙이고 학습을 하니

법전을 넘기며 법조문을 찾을 필요가 없어 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바로바로 찾아 볼 수 있기에 그 효율성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또한 긴 수업으로 학생들이 지치게 되자

교수님의 전공분야인 조선시대의 물권법에 대하여 이야기해 주셨는데,

비록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그동안 잘 알지 못했고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분야였던

조선시대의 전통법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 수업이후 도서관에서 교수님의 한국전통 채권법, 민법총칙.물권법

도서를 빌려서 읽게 되었고,

우리에게도 일본을 경유해 수입된 독일법이 아닌

잘 정비된 고유의 법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시간이라는 긴 강의시간에 있어서 학생들이 지루해 할까봐

교수님은 강의 중간중간에 전통법을 연구하며

청계천에 고문서를 찾으러 가던일부터, IMF때의 일까지

전통법을 연구하면서 직접 겪은 많은 사연들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이런 다양한 이야기들 때문에

수업시간에 졸지않고 집중하여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재미있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하여 항상 앞자리 앉아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 저술하신 한국전통 담보제도가

2009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에 선정된 것을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 동안 교수님께서 막대한 시간과 사재를 털어 연구하신 노력의 성과물이

이제야 제대로 평가받게 되니 저 역시 매우 기쁩니다.

이번 민법총칙2 이후에도 교수님의 다양한 강의를 후에도 듣고 싶지만,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교수님을 강단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매우 아쉽습니다.

하지만 '노병은 죽지 않는다.' 라는 말처럼,

교수님이 일선에서 물러나시더라도,

교수님이 한국전통법 연구의 선봉장으로써 개척한 수많은 업적들은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그 궤를 같이 할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말씀 중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그는 남들을 가르칠 수 있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년이 얼마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끓어 넘치는 학자로서의 열정과

한결같은 초심의 자세로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을 위하여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교수님이야 말로

바로 이시대의 참된 스승이라 생각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스스로를 돈키호테라 말하셨는데,

저 역시 남들과 묻혀가는 똑같은 삶이 아닌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는

돈키호테와 같은 삶을 살고싶습니다.

한 학기 동안 민법총칙2를 통하여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다사다난 했던 2009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10 경인년은

더욱 멋진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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