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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제사 수업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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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화 작성일13-06-25 13:57 조회4,0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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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2008년의 두번째 학기가 시작되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달이 훌쩍 흘러서 종강을 앞두고 있다니 마음이 참 싱숭생숭합니다.

이번 한학기 동안 한국법제사 수업을 들으면서 다른 법학 전문 과목과는 법에 대한 본질적 접근 자체가 다른 과목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 과목들이 법해석학적인 관점에서 사법고시에 합격하기 위한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업인데 반해, 한국법제사 과목은 단순히 법해석을 한계로 설정하지 않고, 과거 조선시대의 위대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법문화를 소개하고 그에 따른 장점을 흡수하여 새로운 법을 창조하려는 정신이 잘 나타나 있는 수업이었다는 데에서 한국법제사 과목의 의의가 있는것 같습니다.

노구를 이끌고 세시간 가까운 긴 수업시간동안 열정과 혼신의 힘을 다해 수업에 임하셨으며, 자신이 평생을 모으고 모은 귀중한 자료들을 아낌없이 공개하여, 후학들의 과거 선조들의 법에 대한 편견을 깨려 부단히 노력하신 교수님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한학기 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정년퇴임이 얼마 남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교수님의 유지를 이을 훌륭한 한국법문화 관련 후계자가 하루 빨리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08년 2학기 한국법제사 수업을 통해 조선시대의 위대하고 섬세한 법문화에 대한 저의 무지몽매함을 일깨워 주신 김재문교수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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