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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제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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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재준 작성일13-06-24 10:05 조회3,6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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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학년 1학기 때 물권법총론으로 교수님을 처음으로 뵙고 일 년이 지나서 이번 한국법제사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강좌를 듣게 된 동기는 작년 물권법총론 시간에 교수님이 한국전통법문화의 중요성과 그동안 연구 업적을 가끔씩 진지하게 말씀하시는 모습들을 보고 ‘꼭 한번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수업을 듣다 보니 한국전통법의 대가이신 교수님께서 알기 쉽게 이해시켜주고 열정적인 강의와 비디오 시청으로 인하여 한국법(조선시대의 법문화 사상)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또 한편으로는 아주 놀라웠습니다.

교수님이 늘 말씀하시는 법조항 해석에만 급급하는 오늘날의 법사상보다 조선시대 법사상이 더 우월하고 훌륭해 보였으며, 백성에게는 둘도 없는 친구 같아 보였습니다.

조선시대의 법은 백성의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여 임금도 신하도 백성도 법에 위배해서는 엄격하게 다루었고, 백성을 위한 법, 백성에 의한 법이었습니다. 바로 천부인권사상,  민천사상, 애민사상이 깃들어진 것이 조선시대 법이라고 수업시간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의 부정부패와 공무원의 비리가 만능한 사회에서 이런 법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더욱 훌륭해 보였고, 그 시대의 임금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도 그런 방향으로 정치를 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나라의 주인공인 백성들을 등쳐먹고 있는 공무원들과 관리들을 깨끗이 청산하고 바로된(공직자의 마음이 청렴 결백한 - 청백리)공무원들을 선임하여 밝고 깨끗한 정치를 할 시기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국민 개개인의 주머니 사정과 나라가 많이 어렵고 힘든 것 같습니다. 나라가 힘들고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은 많은 청년 실업자들 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지방 관리들의 자기 자신만을 추구하는 정치 때문인 것으로 생각이 되며, 이런 지방 관리들의 행위로 인하여 선량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거 같습니다.


경제적, 정치적으로 어려운 이때에 저 또한 갈 곳 잃은 마냥 마음이 조급하고 머리는 어지럽기만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여러 취업난, 경제상황 악화 등으로 저를 포함한 많은 젊은이들이 방황하고 고심하고, 모든 것에 회의를 느끼는 등 침체된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한우물만 파는 사람’ 바로 교수님을 보고 ‘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미래에 무엇을 할까... 밥은 먹고 살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은 잠시 접고,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뿌리를 찾고 제 학문의 높이와 배움의 얕음을 깨달았습니다. 아직은 걱정이나 좌절 보다는 더 배우고 더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내년에는 서울에서 한 학기를 보내야 하는데 서울에서 다른 이들에게 뒤처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보다는 교수님이 예전에 한 말씀처럼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서 그들과의 경쟁보다는 제 자신의 성장을 위해 노력을 하겠습니다.


서울에서 1학기를 마치고 경주에서 보내게 되는 4학년 2학기 때 교수님의 수업을 다시 들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듣게 된다면 이번 학기 때처럼 저희가 사회에 나가서 해야 할 일과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한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이 하시는 연구가 많이 힘들고 어려워도 저희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절대로 중도에 포기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 학기 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제자 우재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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