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분, 대통령 후보께 드리는 질문입니다.

노무현, 이인제, 정동영, 이회창,
네분의 대통령 후보께 드리는
첫 번째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의 내용 :

검찰의 무혐의처분에
항고, 재항고, 헌법소원, 재정신청을 하도록
되어있는 현행의 제도가
온전하게 시행되고 있습니까?
아니면, 무늬만 남아있고,
본질은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네 분의 대통령 후보께서는
우선, 위 질문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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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스스로 핵폭탄이 되기 위해
"저"라는 그릇 안에
12년 동안이나
검찰의 비행을
차곡차곡 저장해온
김경란입니다.

스스로 제작(?)중인 핵폭탄의 성능을
한층 더 보강하기 위해
세분의 대통령후보께
위 질문에 대해
확실한 대답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의 검찰권 견제책이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에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각 대통령 후보들은,
그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 주셔야 합니다.

대통령이 된 다음에 보자는 대답은,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겠다는 것과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부가 수립된 이후,
우리 국민은 공약이, 공약이 돼버리는 것에
분통만 터뜨리다가, 지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대통령이 된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공약이,
번번이 공약이 되고 마는 것에
번번이 분통만 터뜨릴 것이 아니라,
대통령을 선출하기 전에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부터 세워 달라고 부탁해 놓으면, 
각 정당의 실질적인 충성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민을 외면하고 권력만 추구하는 일이
더 이상 용납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법치와 정치가 워낙 미비하기 때문에,
국민적인 프로젝트는 무궁무진합니다.     
각종 선거가 있을 때마다,
가장 모범적인 프로젝트를 개발하여,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을 실질적인 방법으로 검증한다면,
공약이, 공약이 돼버릴 수 없는 일입니다.

각 정당이 국민을 향한 충성경쟁을 시작한다면,
권력과 국민의 위치는 뒤집힐 수밖에 없습니다.
실질적인 민주주의는
선거를 통해 이룩해야한다는 사실을,
저는 분명히 깨닫고 있습니다.

얼마 전,
"변호사 개업 광고, 조심하십시오!"라는 글을
인터넷에 조용히 올려두었습니다.
그 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신문지상을 장식하던 변호사개업광고가
일시에 수그러들고 말았습니다.
한 사람의 자각이
바람직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저는 분명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가장 절실한 과제를 
네 분의 대통령 후보께 올리고자 합니다.

네 분의 대통령 후보께서는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법치를 정립하기 위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나가는 일로
여러분의 역량을 중명해 주실 것을
국민을 대신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서기 2002년 4월 1일
삼가 김경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