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m1

저는 사라져도 글은 남을 것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경란 작성일13-06-20 14:19 조회4,361회 댓글0건

본문

제가 사라진다고 해도, 저의 글은 남을 것입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그것 하나 뿐입니다.
온전하게 죽든지, 온전하게 살든지,
저는 그것을 결정하고자 합니다.

제가 대비하고 있는 것은 삶이 아닙니다.
죽음입니다.

제가 죽었을 때,
제 남편이, 그리고 후학들이,
무슨 일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제가 침묵만 지키면서,
권력의 눈치나 보고 있다면!

누군가가 해야할 일이 있다면,
죽음을 각오한 사람이
깨끗이 해치워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때문에 저는 글을 써서 차곡차곡 보관하는 대신.
인터넷이라는 공개된 장소에
글을 써서 보관해 두려고 합니다.

지금은, 그냥 무시해 버려도 됩니다.
그러나 제가 죽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 글들을 꺼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유일한 부탁입니다.
감사합니다.

서기 2002년 4월 2일 삼가 김경란 올림 



 
김경란씨, 점점 걱정이 커지네요. 
 
이양재  (2002.04.02 10:08) 

자주, 너무나 긴 글 읽는 것이 힘든다고 하면
쓰는 사람에 비해서는 '개소리'가 되겠지요?

점점 걱정이 커집니다.
그런 일이 있기 전에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언젠가, 본인의 걱정이 현실화된다고 무엇이 크게 달라질까요?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김경란씨가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라도 계속하면
언젠가는 달라질 것이므로
그때를 기다리며 노력하는 것이 어떨까요?

난다 긴다하는 사람도
언젠가는 가야 하니
아등바등할 일도 아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기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좌우간 걱정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