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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전통혼례절차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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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문 작성일13-06-14 10:51 조회2,6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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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남 선생님
혼례절차를 간단히 소개해서 멜을 보냈는데 연락이 없어서 안들어 갔을 것 같아서 다시 저의 홈에서 글을 보냄니다.날자가 임박하여 곤란할 것 같아서 다시 상세한 절차를 찾아 보내니 받아보신후 연락 바람니다.

전통혼례식이 치루어지는 절차와 그이전의 절차를 자료를 통해 일단 소개를 한 후에 마지막으로 경주향교에서 요즈음 행해지는 혼례당일날의 대례절차를 소개하겠읍니다.그리고 일반적인 전통혼례절차중에 빠진것을 한국민족백과대사전(이광규선생님의 집필)에서 추가로 소개를 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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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는 주자가례 이전부터 것으로 전해진 고유한 우리의 혼인 절차의식에다 주자가례가 합쳐서 내려오는 고유한 의식절차입니다.
혼례절차는 실제의 관행과 차이가 있어서 절차는 6례라고 하여 내려오다가 약간생략되어 의혼.납체 .납폐.친영등으로 나누나 ,실제는 크게 혼례전과 혼례일 혼례후의 의혼.대례,후례등으로 나누어 보겠읍니다.

먼저 혼례식을 치루기 전의 절차입니다.

1.의혼(議婚);양가에서 중매인을 통해 서로의 의사를 조절 할 때부터 대례를 거행하기 (친영)이전까지의 절차를 말함(납채.연길,송복.납폐)

가)납채(納采);중매인을 통한 여자쪽의 허락을 받아서 신랑측의 혼주가 혼인을 하게 되어 기쁘다는 내용의 예서에 있는 형식에 따라 신부집에 편지를 보내는 것.신랑집에서는 아침일찍 사당에 고하고 납채서가 신부집에 보내지면,신부집 혼주가 대문밖에서 받아서 안으로 맞아들여 받아 북향을 하여 절을 두번하고,사당에 고한 후 신랑집에 답서를 전달한다.신랑집에서는 받으면 또 사당에 고한다.
그러나 실제는 중매인을 통해서 의사를 교환하고 선을 본 후에 혼인을 할 결심을 하면,사주(사성.주단.단자)를 보낸다.사주에는 신랑의 생년월일을 간지로 저고 다섯번 접어서 봉투에 넣는다.봉투 앞에는 사주(四柱) 또는 사성(四星)이라고 쓰고 뒤에는 근봉(謹封)이라고 적는다.이것을 사릿대에 끼워 양끝을 청홍실로 묶은 다음에 붉은 보자기 (홍보;紅褓)에 사서 신부집에 보낸다.이때 청혼서를 같이 보낸는 경우도 있다.신부집에서는 상위에 홍보를 덮고 혼주가 정중하게 사주를 받아서 놓는다.사주를 받는 것은 약혼에 해당한다.혼인을 거절하려면 사주를 받지 말아야 한다.사주를 받은 뒤에 혼인을 거절하면 이혼이 됨.여유가 있는 집에서는 사주를 받는 날 떡을 해서 잔치를 하기 도 한다.

나)연길(涓吉;날 받이);사주를 받은 신부집에서는 신랑집에 택일 단자를 보내는 것을 말함.택일단자는 전안(기러기)의례를 할 연월일시와 납폐할 연월일시를 기입한 단자로 따로 기입하거나 전안일시만 쓰고 납쳬일시는 동일선행이라고만 쓰기도 함.
격식을 따지는 집에서는 전안 납폐일시 외에 신랑 신부가 보아서는 안될 사람의 간지.그리고 앉아서는 안될 방위등을 기입하기도 한다.택일단자는 봉투에 넣어서 겉에 연길이라고 쓰고 중매인 또는 복이 많은 사람편으로 신랑집에 보낸다.택일단자에 혼인을 허락하는 허혼서를 동봉하기도 함.허혼서의 서식은 납채때의 답례서와 동일 하거나 다는 문장을 만들기도 함.연길을 받은 시랑집에서는 잔치를 하기도 한다.택일 단자를 신랑집에서 진부집으로 보내는 지방도 있음.이런 택일을 맞택일이라고 합니다.

다)송복(送服;봉치.짐보내기);신랑집에서는 신부집에 예물을 보내는 것을 말함.예서에서는 언급이 전혀 없으며 일부지방에서남 행함.전라도지방에서는 날을 정하여 신부옷감.이불솜.명주.광목.패물.술.떡등을 사서 한 짐을 만들고 물목기에 적어서 신부집에 보내면 신부집과 신랑집에서는 이날 친척들이 모여서 잔치를 합니다.

라)납폐(納幣;함을 보냄);납폐서와 폐백을 신부집에 보내는 의식.함 두개에 각각 납폐서와 납폐를 넣어 신부집에 보내면 신부집에서는 사위에 받고 북향재배를 한다.그리고 답서를 신랑집에 보낸다.납폐서의 서식은 납채와 비슷하고 폐백은 청단.홍단의 색갈의 비단을 보낸다.실제관행에서는 함을 보내는 것이다
함에 넣는 물건은 지방과 사회계층 빈부에 따라 다르지만 반드시 넣는 것는 신부의 상.하의 옷 두벌과 패물과 혼서지 이다.혼서지(婚書紙)란 위에서 말한 납폐서로서 예장지(禮狀紙)라고도하며 일종의 혼인문서이자.송복이라는 절차가 없는 지방에서는 많은 예물을 함에 넣어 보내기도 합니다.비단.이불감.솜.돈을 넣고 부귀다남(富貴多男)을 상징하는 곡물이나 목화씨 숯.고추등을 넣기도 합니다.흔히 함진애비라 하여 하인에게 짊어지게 하여 초행전날에 보내거나 초행의 전안의례를 올리기 전에 전하기도 한다.지방에 따라서는 첫아들을 낳은 복많은 사람이 함진애비가 되기도 합니다.
함을 받을 때에는 마루에 상을 놓고 그 위에 홍보를 덮은 뒤에 받기도 하고 상위에 시루를 놓고 그 위에 받아 얹기도 하며,함을 받는 사람은 신부의 어머니나 또는 복 맣은 여자가 받읍니다.함을 받은 뒤 바로 안방으로 가져가 깔고 앉으면서 복 많이 들었네.하면서 함에 손을 넣어 손에 잡히는 옷감이 무슨 색이냐에 따라 부부의 길흉을 점치기도하며,그리고 함진애비를 후하게 대접하여 보낸다.오늘날은 신랑친구가 함진애비가 되어 혼인전날 신부집에 전하고 후한 대접과 함값을 받는 풍속이 행해지나 약간의 지나친 면은 삼가해야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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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혼례식을 치루는 당일날과 그 이후의 절차를 소개 하겠읍니다.

1.초행(醮行)=친영;신랑이 신부집에 처음으로 가는 것을 신랑입장에서는 초행걸음이라고 하여 초행(醮行)시에 신부집에 도착하기 전에 그마을에 도착하면,안내인을 보내서 신부집 못미쳐서 방을 정해서 간단한 요기 상을 대접합니다.시간에 맞추어 신부집에 들어 설 때에 부정을 퇴치하는 뜻에서 짚불을 놓아서 신랑이 그 불을 밟고 가게 합니다.

2.전안지례(奠雁之澧);신랑이 혼주에게 기러기를 전하는 의식
신부집에서는 미리 대문안에 적당한 곳에 멍석을 깔고 병풍을 두른 앞에 작은 상을  놓고 상 위에 붉은 보자기(홍보)를 덮어 놓음.이 모든 것을 준비한 곳을 전안청이라고 함.신랑이 신부집에 도착하면 전안청에 안내가 됨.이때 프로그램(홀기)를 읽는 순서에 의해 신랑이 전안상 앞에 무릅을 꿇고 앉으면 하인이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신랑의 손에 쥐어 줍니다.
신랑은 받아서 상위에 놓고 읍(揖;반절)을 한 다음에 일어서서 4배(큰절을 4번 함)를 함..신랑이 절을 하는 사이에 신부어머니는 나무기러기(목안;木雁)를 치마로 받아들고 신부가 있는 방에 던진다.목안이 누우면 첫 딸을 놓고  일어서면 첫 아들을 낳는 다고 믿기도 합니다.

3.교배지례(交拜之澧);전안지례가 끝나면 신랑은 대례상(大澧床)앞에 안내 되어 동쪽에 선다.
신부는 원삼을 입고 손을 가린 한삼으로 얼굴을 가리고 수모(手母;신부의 단장과 예절을 옆에서 도와주는 여자)의 부축을 받아 마주선다.신랑이 대례상앞에 나온 뒤에 신부가 마주서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왜냐하면 신랑이 신부집에들어오는 것을 보고나서 비로소 머리를 얹기 때문이다.신랑신부가 대례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뒤 먼저 수모의 도움으로 신부가 재배(절 2번)를 하고 신랑은 답으로 일배(절 1번)를 한다.다시 신부가 재배를 하면 신랑이 답으로 일배를 한다.이로서 교배례는 끝납니다.

대례상 혹은 교배상위에는 촛대.소나무 대나무.장닭.쌀.밤.대추.술잔등을 놓음.지방에 따라서 소나무 대나무 대신으로 꽃을 놓고,시루에 기름종이를 얹고 불을 피우거나 용떡이라고 하여 가래떡을 둘둘 말아 놓기도 하며,봉황이라라여 문어포를 오려 봉황을 만들어 얹기도 합니다.

4.합근지례(合근之澧);신랑과 신부가 술잔을 나누는 의식
교배지례가 끝나면 수모가 상에 있는 표주박 잔에 술을 따라 신부에게 주어 약간 입에 대었다가 다시 받아서 신랑의 대반(신랑의 곁에서 신중을 드는 사람)에게 주면 ,신랑에게 건네서 신랑이 받아서 마십니다.
답례로 대반(對盤;신랑신부를 따라가서 옆에서 접대하는 일을 돌보아주는 사람)이 다른 표주박에 술을 따라서 신랑에게 주면 신랑이 입에 대었다가 대반을 통하여 수모에게 건네준다.신부에게 주면 신부는 입에 대었다가 내려 놓는다.
이렇게 두번 반복한 뒤에 세번째 잔은 서로 교환하여 마신다.그리고 안주를 들고 합근지례를 마침니다.
이 합근지례도 대례상을 마주보고 행하며,이때 사용하는 표주박은 두개를 준비한다.표주박은 청실과 홍실로 묶는다.표주박이 없으면 술잔을 사용하기도 하며,합근지례는 술을 교환하여 하나가 된다는 의식입니다.

5.신방(新房);합근지례가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각각 다른 방으로 들어간다.신랑은 사모관대를 벗고 신부집에서 새로 만든 도포 또는 두루마기로 바꿔 입는다.이것을 관대벗김이라고 한다.그리고 신랑과 상객이 큰 상을 받으며,손을 대는 시늉만 하고 물리친다.큰 사의 음식은 그대로 광주리에 담아 신랑집에 보낸다.신랑집에서는 이 음식을 보고 신부집의 음식 솜씨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상객이 신부집 어른들과 인사를 누눈뒤 옛날에는 신방을 지내는 것을 보기 위해 하루밤을 묵고 갔으나 뒤에는 당일에 돌아간다.상객이 떠날 때에 신부가 나와 절을 하는 지방도 있고 그냥 가는 곳도 있으며,다음날 쓸 동상례 비용이라고 상객이 돈을 얼마가 내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저녁때가 되면 신방을 꾸미고,신랑이 먼저 들어가 있으면 혼례복을 입은 신부가 들어온다 이어서 주안상이 들어오고,상에는 술과 간단한 안주를 놓는다.주안상의 술을 나눈 다음 신랑은 신부의 족두리와 예복을 벗긴다.족두리는 반드시 신랑이 풀어주어야 한다.이때 신방지킨다.신방엿보기라 하여 가까운 친척들이 신방의 창호지를 뚫어 엿본다.촛불을 끄면 모두 물러난다.촛불을 끌때에는 반드시 신랑이 옷깃으로 바람을 내어 꺼야 한다.입으로 불어서 끄면 복이 나간다고 한다.첫날밤을 보낸 이튼날 아침이면 신방에 잣죽이나 대례상에 올려 놓았던 용떡으로 끓인 떡국을 가져온다.그리고 나서 처음으로 장인과 장모에게 절을 하며 가까운 친척들에게도 인사를 합니다.

첫날밤을 보낸 이후의 절차를 소개합니다.


1.동상례(動床澧);점심때를 전후하여 신부집의 젊은이들이 모여 앉아 신랑다루기를 하는 의식을 말함.
신랑에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해서 그 답이 신통하지 않으면 신랑의 다리를 끈으로 묶어 힘센사람이 일어서 짊어지거나 대들보에 매어 발바닥을 방망이나 몽둥이로 친다.신랑이 소리를 지르면 장모가 나오 말이고 음식대접을 한다.양반집에서는 신랑에게 시를 읊게 하거나  말을 맞추도록 하여 신랑의 학식과 지혜를 떠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 뒤에

2)후례(後澧);신부가 신랑집에 오는 의식과 신랑집에 와서 행하는 의례를 말함.
가)우귀(于歸)=신행(新行);신부가 시집에 오는 의식.
예서(禮書)에서는 당일날 우귀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는 당일우귀도 있고 3일우귀도나 3일대반도 있고 며칠만에 혹은 몇 달이나 몇 년만에 우귀하는 경우도 가끔 있음.해묵이를 하는 경우 신랑이 신부집에 몇차례 다니러 가는 것을 재행 또는 재행걸음이라고도 합니다.
신부가 우귀할 때에는 신부를 비롯하여 상객.하님.짐꾼이 행렬을 이룬다.신부가 가마를 타고 갈때에는 호랑이 가죽(호피;虎皮)을 얹고 신부의 방석밑에는 목화씨와 숯을 깐다.길이 먼 경우에는 종이 쪽지를 몇개 가져가면서 개울을 건너거나 서낭당을 지날때 마다 던져서 잡귀를 피할 수 있다고 한다.신부가 신랑집 가까이 오면,사람들이 나가서 목화씨.소금.콩.팥등을 뿌려 잡귀를 쫓는다.혹은 대문에 짚불을 피워서 넘어오도록 하여 잡귀를 쫓도록 한다.신부 가마가 대문을 들어서면 대청앞에 가마를 세우고 신랑이 가마문을 열고 신부를 맞이 한다.이어서 가마위의 호피를 지붕위에 던져서 신부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표시한다.

나)현구례(見舅澧;폐백);신부가 신부모와 시가집의 사람들에게 절을 하는 의식.이때 신부집에서 장만해온 닭찜 .안주.밤.대추.과일등을 상에 위에 차려놓고 술을 따라 올리면서 절을 한다.절을 받는 순서는 시조부모가 계셔도 시부모가 먼저  받고 그다음에 시조부모가 받는다.다음으로는 세대순으로 백숙부모.고모내외.외숙내외.이모내외가 절을 받고 동항렬의 형제자매는 맞절을 한다.어른들은 절을 받으면서 예물을 주거나 대추나 밤을 치마밑에 넣어주면서 축원을 한다.양반집에서는 술을 올리지 않지만.일반적인 관례는 술을 올린다.현구례가 끝나면 신부와 신부상객은 신랑집에서 큰 상을 받는다.이것도 대례때와 같이 받는 시늉만 하고 물리치면,신부집으로 보낸다.이어서 상객과 하님등은 돌아간다.
다음날 아침 신부는 일어나 단장을 하고 시부모에게 문안인사를 한다.시부모가 그만 하라는 말을 할때 까지 문안인사가 계속되지만 보통은 3일만에 시부모가 그치라고 하나.시집온지 3일간은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데리고  가까운 친척집에 다니면서 인사를 시킨다.그러면 친척들은 신부에게 식사를 대접한다.3일이 지나면 부엌에 들어가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

다)근친(覲親) ;신부가 시집와서 처음으로 친정에 가는 것.요즈음에는 시집와서 1주일 만에 근친을 가치만.옛날에는 시집와서 첫농사를 짓고 직접 수확한 것으로 떡과 술을 만들어 가지고 근친을 갔다.근친때에 많은 예물을 가지고 가면,친정에서 쉬고  돌아 올때에도 많은 예물을 가지고 온다.근친때에는 신랑이 동행을 하며,이때 장모가 사위를 데리고 친척집을 다니며 인사를 시키고 친척들은 식사대접을 하며,신부가 근친을 다녀 와야만 비로서 혼례가 완전히 끝나는 것이라고 함. 
이상은 자료에서 있는 내용을 소개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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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것은 현재 경주 향주에서 거행되는 간단한 혼인 당일날 대례의식절차 입니다.참고로 보시되 구체적인 진행프로그램은 참고가 될것입니다.

예식장의 설치물에 대해서 약간 소개를 하겠읍니다.
혼례식을 치룰 장소에 흰천막을 치고 그아래에 큰 멍석을 깔고 그 위에 돗자리를 깔고 그 가운데에 초례상을 놓읍니다.그 초례상을 가운데 두고 신랑은 동쪽 신부는 서쪽에 서게 됩니다.그리고 북쪽에는 병풍을 둘러 칩니다.
그리고 초례상 위에는 신부쪽과 신랑쪽에 각각 살아 있는 암닭과 숫닭을 한 마리씩 놓읍니다 물론 도망가지 못하게 다리를 예쁜 끈으로 묶어야 합니다.그 닭옆에 닭이 쪽아 먹을 수 있도록 흰 쌀을 각각 한 사발씩 놓아 둡니다.그 다음에는 절개를 상징하는 대나무잎이 붙어 있는 대나무가지를 꺽어서 병에 꼿아 신랑측의 상위에 두고, 푸른 소나무처럼 변하지 않는다고 해서 소나무 잎이 붙은 솔가지를 병에 꼿아서 신부측상 위에 놓읍니다(위치에 관해서는 정확하지 않으며 구별을 하지 않는 것 같읍니다).촛불을 켜는 경우도 있읍니다.하나의 의식절차이기 때문입니다.이외에 상위에 사과나 과일 혹은 3가지 색갈이 들어 있는 삼색과자등을 놓아서 초례상을 화려하게 장식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초례상앞 신랑 신부가 서 있는 상아래에 술상을 두며,신랑쪽에서 들고오는 기러기를 오리고 예를 할 정갈한 조그마한 상이 하나 필요하며 신부방에 둘러칠 평풍도 하나 더 필요합니다.나머지는 신부가 가마를 타고 와야하며,신랑도 말을 타야합니다.그리고 시종이나 신랑신부측의 부모님들과 가족 친지등과 옆에서 도와줄 시자등과 프로그램(홀기)을 읽고 진행하는 사회자 가 있어야 하겠지요.


전통혼례식의 절차는 크게 4가지의 절차를 거침니다.
이 4가지 절차 마다 사회자가 큰 소리로 길게 읊어주어서 차례를 진행합니다.
1.친영례;신부집에서 혼주(신부의 아버지)가 환영하는 절차
 먼저 신랑이 신부집에 청사초롱을 앞세우고 말을 타고 와서, 시자(드중드는 사람)와 함께 나무기러기를 가지고 대문앞에 도착합니다.그러면 혼주(신부의 아버지등)가 직접 나와서 환영을 하면, 신랑이 집  안으로 들어 갑니다.청사초롱은 길이 먼 경우 밤에 도착하는 경우도 있기에 미 리 준비하는 것입니다.앞길을 밝히는 의미가 있겠지요.이때에 서로 환영하고  답하는 과정은 특별한 의식절차는 치루지 않지만 서로 존경과 환영의 마음을  가지며 서로 신랑이 혼주에게 인사를 하면 혼주는 답례를 가볍게 하여 환영을하며 맞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2.전안례;나무기러기를 전해주는 의식
 신랑쪽의 사자(심부럼하는 사람)가 기러기를 가지고 들어가면 신부쪽에서 사자가 나와서 받아 예청상위에 놓읍니다(조그만한 상위에 흰종이나 천을 깔아  서 초례상;혼례식을 치루는 큰 상)옆에 멍석을 깔고 그위에 돗자리를 깐 곳에  두면,그다음에는 신랑이 기러기 같은 부부가 될것을 서약하는 큰 절을 두번합  니다.절을 할 만한 크기의 넉넉한 멍석과 돗자리를 하나더 깔아두어야 합니    다.
  이 기러기라는 새는 암수중에 하나가 죽으면 같이 따라서 죽는 금슬이 좋은 새입니다.일설에는 기러기는 부부이외에는 다른 기러기와 교미를 하지 않는  다는 견해도 있을정도로 일편단심 정절을 지키다는 새라고 합니다.

  이 기러기를 시중을 드는 사람중에서 아무나 들고 신부방으로 가지고 갑니  다.서울에서는 신부의 어머니가 가지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이때 신부는 오늘밤에 합방할 방에서 정숙하게 병풍을 치고 앉아 있다가  신부에게 기러기를 안겨 주면 품에 안은 후에 받아둠니다.이 기러기와 같이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변치말며,백년해로하며 생사고락을 같이 한다는 맹세를 하는 순간이 되겠지요.
 이 예를 한 후에 신랑은 초례상 동쪽에 가서 서 있게 되겠읍니다.그러면 그 다음  에 신부를 불러 내겠지요.
 그럴때 때에 따라서 사회자가 "신부출"이라며 신부를 부름니다.신부가 가마에서 내리거나 합방할 방에서 나와 부축을 받아 걸어 나오든지(먼 경우에는 가  마를 타고 나오게 되겠읍니다)
 이렇게 하여 신랑신부가 서로 동서쪽에서 마주보고 서게 됩니다.

3.교배례;신랑신부가 처음 만나서 공식적으로 인사를 나누는 절차.
 옛날에는 남존여비라고 하여 신부에게 절을 한꺼번에 4번하고, 신랑은  절을  2번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만,힘이들어,요즈음은 신부가 2번한 뒤에 신랑이 1번하고 `1번은 반절(읍)을 하는 것으로 결과적으로 2번 하며,이 절차를  나누어서 2번하면 결국 신랑 신부는 절을 각각 4번하게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읍니다.여자에게 더 많은 절을 하도록 하는 것은 순종하고 받들어야 할 시부모나 시집식구들에게도 순종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는지도 로르겠읍니다.


 절차;사회자가 절을 하라는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이 읽어줍니다.
 "부선이배(婦先二拜)";며느리가 먼저 큰절을 2번하시오라는 의미임.
                    신부는 손을 이마에 얹어서 큰절(앉았다가 일어서는 가  장 정중한 절)을 합니다.2번 하는 동안 신랑은 서서 정중하                  게 인사를 받읍니다.서로 존경하는 마음을 표시하는 절차                    입니다.
 "서답일배(壻答一拜)";사위는 답례로서 절을 1번하시오 라는 의미입니다.
                  신랑은 두손을 모아 신부에게 큰절을 한 번 한뒤에 일어  서면서 다시 두손을 모아 가슴까지 올리면서 약간고개를                      숙이고 신부를 향해 존경의 표시로 반절(읍;揖)을 합니                      다.결국 이것으로 2번 답례를 한다고 보아야 할것입니다.
4."근배례";합환주를 교환하는 절차
 근배례라고 하면,신랑이 초례상 앞에 놓인 조그만한 상에 앉아서 술잔을 잡읍니다.그러면 시자(시중드는 사람)가 상위에 놓인 술병에서 술을 따라서 부어  줍니다.그러면 이술잔은 조상들에게 올리는 잔이라 술잔속의 술을 세번 그릇  에 부어둡니다(제주).
 그다음에 술을 시자가 한 잔 부어주면 신랑이 마시고 술상위에 있는 안주를  집어먹읍니다.주로 밤을 깍아 놓은 것을 먹읍니다.이 술상 위에는 술병.술주  전자 술잔.안주(깍은 밤)등이 놓여야 하고 술상 아래에는 술을 부어 놓을 사  발을 1개 둡니다.이 술상은 신부쪽에도 마찬가지로 설치해야 합니다.

 "환작례";홥환의 술잔을 교환하는절차.
 그다음에는 신랑과 신부에게 시자들이 각각 술을 한 잔씩 부어줍니다.이때는  오늘 저녁에 합방을 하며 지금부터 부부가 된다는 홥환주를 교환하는 절차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신랑과 신부는 앉아서 두 손으로 부어준 술을 들고 일어서서 각각 상대방에게 술을 권하는 예로서 먼저 술잔을 두손으로 바쳐들고 읍을 한 후에    두손으로 술을 건네주는 척하면 ,먼저 신랑측의 시자는 초례상위로 술잔을 넘  겨주면 신부측의 시자가 받아서 신부에게 건네줍니다.그다음에는 신부측의 시자가 신부가 받아 술을 신부에게 건너주고, 받고 합니다.그 다음에는  신부측의 시자는 신부에게 술잔을 부어준 것을 신부가 받아 들고 있는 술잔을 초례상 아래로(초례상보다 약간 낮은 공간이나 초례상 밑으로 술잔을 넘겨  주면 신랑측 시자가 술잔 을 받아서 신랑에게 건네줍니다. 이렇게 해서 서로  합환주를 교환  하여 마시고 나면 혼례식이 다 끝나게 됩니다.이때 환환주를  건넬때에 청실 홍실을 감아서 서로 같이 건네는 경우도 있답니다.전  통혼례식의 절차가 시대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변화를 보이므로 이 절차는  경주향교의 권순국 총무님(70여  세)께서 말씀해 주신 내용을 저가 정리하고 , 서울지방에서 행하는 내용도 자료를 통해서 약간 가감하여 보내드리는  것니다.


 아무쪼록 이국만리 택사스에서 우리의 아름다운 백년해로의 훌륭한 미풍양속을 마음 껏 전해주시기 바람니다.주로 이런 의식절차는 전국의 향교.성균관대학교등의  전교등의 전문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일차 저가 소개해 드릴수 있는  내용만 전해 드립니다.그리고 조선왕조의 혼인에 관한 법조문을 정리한 글은  저의 홈페이지의 논문과 저술로 들어가면 맨 아래쪽에 조선왕조의 가족법 중에 혼인에 관한 논문이 있으니 참고로 읽어 보시면, 조선왕조 500여년간의 우리 전통 혼인법에 관한 제도가 일목 요연하게 정리되어 우리의 전통법의 정신  을 잘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답장 바람니다.
 1999.10.27.오전 9;09. 김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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