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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제사 강의를 듣고 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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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교연 작성일13-06-21 13:59 조회2,6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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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2003학년도 2학기 동안 교수님의 한국법제사 강의를 들었던 법학과 3학년 최교연 입니다.
동장군이 몰고 온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한 해를 마무리 해나가고 있는 지금 단편적인 법지식만을 수동적인 자세로 이해할려고 노력하고 기계처럼 외우기만 하였던 저의 법학공부 방법에 대한 회의감에 적지 않은 씁슬함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접했던 과거 우리 조상들의 훌륭한 입법정신과 재판이론, 그리고 우리선조 정치가들이 추구해왔던 훌륭한 사상들은 무미건조한 저의 전공과목 학습자세에 적지않은 귀감을 주었고 이 시대의 잘못된 법학도 양성방법을 비판할 수 있는 일종의 기준을 제시하여 주었기에 한 학기를 의미있게 보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누구도 가려고 하지 않는 이 길을 피와 눈물과 땀으로 걸오 오신 교수님이 계셨기에 불우한 환경과 부족한 교육자료 속에서 무지할 수 밖에 없었던 분야인 우리 조상의 훌륭한 법문화 및 정치사상을 체득할 수 있게 되었음은 물론 '법학공부의 결실은 단순히 전공서적을 남보다 많이 보고 잘 숙지해서 고시에 합격하는 것이다'라는 그릇된 사고방식의 문제점을 가슴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법고시의 합격자를 늘려 법조인을 늘림으로써 국민에게 값싼 법률써비스를 제공하는 것 보다 더 시급한 것은 국민의 고충을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입법안을 낼 수 있는 법조인 및 공무원 양성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는데, 국민의 입장에서 입법안을 준비하고 제정된 법을 국민을 위해 정의롭게 적용하는 법조인 및 공무원을 배출해내기 위해서는 우리 조상이 추구해 왔던 훌륭한 재판이론 및 정치사상을 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조상이 추구해 왔던 훌륭한 재판이론 및 정치사상을 체득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과 이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전통문화연구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정부차원의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교수님을 비롯한 전통민족문화 연구를 하는 진정한 학자분께는 그에 상응한 사회적 차원의 찬사와 격려, 대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루빨리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전통문화 연구,발전,계승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노력과 지원을 바라며, 교수님께서 걸어가시는 외롭고 힘들고 거친, 비포장길 같은 전통민족문화의 연구,발전, 계승의 길이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격려속에 비단길이 되기를 바라며, 교수님의 건강과 교수님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이만 한 학기 동안 수강한 강의에 대한 소감을 줄이고자 합니다.
교수님! 화이팅입니다. 힘내시고 올겨울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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