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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法總則 2]수강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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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수현 작성일13-06-28 10:03 조회2,3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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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民法總則 2]

2010년 2학기 수강 소감

2009110617
1학년
법학과 김 수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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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아직 성탄절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새해는 시작 된 듯  합니다.

작년에 경주월드에 눈썰매 타러 갔다가 감기 걸린 기억이 나네요.

교수님, 따뜻한 겨울 보내고 계신지요.

처음, 수강신청 할 때가 생각이 납니다.

제가 작년 2학기에 휴학을 하고, 1년간 일을 하다 막 복학했을 때였습니다.

학교 커뮤니티의 강의평가 게시판을 보는데 ‘경국대전’이라는 별명을

가진 교수님이 계시다는 글을 읽었죠. 처음에는 경국대전이라 하니 왠지

고지식해보이고, 공부를 많이 하게 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수강신청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옆집 좋은 할아버지’ 같다는 다른 글을

보고, 또 교수님께서 법法제사 [制史]를 강의하고 계신 것을 알게 된 후에,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사실 처음엔 깜짝 놀랐습니다.

첫 강의 때 인사동에서나 볼 법한 오래된 종이들을 꺼내 칠판에 붙이시는

것을 보고, 이곳이 강의실인가, 박물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알 수 없는 한자들과, 교수님이 연구해 오신 분야를 접하고 있자면,

내가 저것들을 배울 필요가 있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없는 목차의 반복과, 개념을 쉽게 풀어 공부하는 방법, 미리 알고 푸는

시험문제. 이 점 또한 다른 강의들과는 다른 듯 했습니다.

저는 1학년인데다, 막 복학한 참이라 학교에도, 사람에도 익숙하지 않아

그야말로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느라 따라가느라 꽤나 힘들었습니다.

거기다 수업 절반이 지나고 나서야 들어오는, 불량한 태도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으니, 강의가 아무리 좋아도 잘 집중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목차만 20번 정도를 읽으니 중간고사가 다가왔죠.

너무 복잡한 마음에 교수님께 상담하러 갔는데, 교수님께서는 다시

공부하는 방법을 일러주셨습니다. 쉽게, 반복하라는 말이 그땐 저에게는

그렇게도 어려웠습니다. 넘기 힘들 것 같은 벽을 느꼈습니다.

상담을 마치는 데 교수님께서 하늘은 큰일을 할 사람에게는 큰 고통을

준다는 말씀을 하셨었어요. 저는 큰일 할 만한 사람도 아닌데,

고작 민법총칙 2 하나가 이렇게 저를 괴롭히니 괴로웠습니다.

그리고 중간고사. 작년에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기에 그저 민법총칙

교재와 법률용어사전, 인터넷을 뒤져서 제 나름대로 정리를 하고 무작정

외웠습니다. 논술이든 약술이든 ‘術’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시험지를 내고 강의실을 나서니 손은 떨려도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시험을 본 친구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교수님은 답안지 장수로 점수를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헐’ 했습니다. 어쩐지 시험 볼 때 옆 애들이 답안지를

그렇게 많이들 달라고 하면서 여백의 미를 강조하는 것이 이상했었습니다.

또, 그 학회에 속한 애들은 ‘족보’라는 것이 있어 공부하기도

쉬웠을 것이라고 하니, 제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부족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정보가 느려서야 되겠나

싶었고, 설마 답안지 장수로 점수를 주시겠나 했지만 억울한 기분에

술은 못 마시고 다음 시험 준비나 해야겠다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2학기 중반이 지나가니 선배들, 친구들이 놀자고 유혹을 하니

저도 제가 너무 싫어했던 그 ‘불량’한 태도로 수업을 듣고 있었습니다.

수업 중간에 나가고, 다시 들어오고, 핸드폰을 보고. 그렇게 흥청망청

놀다보니 벌써 기말고사. 정말 공부가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중간고사 때 열심히 한 것이 아까운 마음에 책을 폈지만

도무지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 책만 몇 번 읽고는 말았습니다.

막상 시험시간, 답안지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무덤덤했습니다.

그리고 답을 쓰기 시작하는데, 물론 답안은 엉망이었지만 신기하게도

글이 중간고사 때 외워서 쓰던 것보다 더 잘 써졌습니다.

전날 읽었던 내용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면서 쓰려니 힘들었지만

답안을 쓰고 나니, 그때에서야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열심히 반복하고. 체계를 잡고 공부하고, 쉽게 풀어

생각하는 것. 여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이었습니다.

시험도 끝나고, 강의도 끝이 났습니다.

시원하고 섭섭합니다. 이 소감문을 제출하고 나면,

민법총칙2 강의는 완전히 끝나겠지요.

소감문은 보고 듣고 난 후 솔직하게 자신이 느낀 것을 쓰는 것입니다.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보다 그저 단순하게, 쉽게 표현하자면

“나는 이 강의를 통해서 그저 배웠다”고 하고 싶습니다.

법학을, 학문을 하는 방법을 배운 것뿐만 아니라,

교수님을 배웠고, 주변의 사람들을 배웠습니다.

제 주변에 일어나는 ‘일’ 들도. 배웠습니다.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진정한 배움의 자세를 배웠습니다.

민법. 民法. 선배들은 법을 공부하려면 민법을 가장먼저 잡으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아마 가장 중요하고 방대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세상을 다루는 cilvil, land law니까요.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첫 단추를 채우는 과정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된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호빵같이 따뜻한 겨울 보내세요

다음에 교수님 강의를 수강할 때에는 좀 더 노력하겠습니다

한 학기동안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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