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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문교수님께 2010110633 법학과 오인영 (민법총칙 수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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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인영 작성일13-06-28 13:56 조회4,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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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영   

보낸 날짜2011년 06월 26일(일) 오후 10:08 KST
받는 사람▼

제목;김재문교수님께

2010110633 법학과 오인영 (민법총칙 수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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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요?

얼마 전 종강한 2011년도 1학기 교수님의 강의 민법총칙Ⅰ을 수강한

10학번 오인영입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2학년이 되어 민법총칙Ⅰ을 재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다른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었는데 대학교에 입학했다는 기쁨에

들떠 성실히 공부하지 못하고 성적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2학년 1학기에는 김재문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수님은 한국전통법과 법 역사학과 관련해 많은 기여를 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작년부터 강의를 듣고 싶었는데 항상 교수님의 강의가 조기

마감되는 바람에 기회가 없었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역사와 법에 관심이 많아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도

매번 나가고, 청소년 법 경시대회에도 나갔던 저로써 정말 교수님의 강의를

꼭 듣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이런 시험들을 준비하면서

교수님의 자료를 열람해 본 기억도 있었기에 더 간절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이 마지막 강의라는 소리에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번에도 수강신청에 실패했다면 평생 교수님의 강의를 듣지 못할 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1학기 동안 재수강이고,

다시는 기회가 없는 수업인 만큼 정말 성실히 수업에 임했습니다.

수업 도중에 나가는 학생들도 가끔 있어 수업의 흐름이 끈길까 걱정되었지만

교수님은 3개월 동안 쭉 흐트러짐 없이 긴 호흡으로

수업을 이어간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에는 지식전달을 넘어서 그 이상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다른 수업에서는 접할 수 없는 조선시대의 법과 경국대전,

조선왕조실록 등을 참고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법도 체계와 원리가 담겨져 있다는 교수님의 말씀이

일본법과 독일법 연구 의존적인 현실에 감동적이었고

우리나라의 전통법에 대한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과제였던 가족법 과제를 할 때는 가족법의 명칭에도 우리나라의 아픈

근현대사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고 가슴이 아팠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법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새내기 때는 입학 전의 마음가짐을 잃고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2학년이 되어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면서 제 미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은 학자는 어떠한 이익에도 눈 돌리지 말고 자신의 혼과 열정을

담아서 그 분야에 집중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고 하셨죠.

아마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이 말씀을 깊이 새기고 기억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꿈을 가지고 제가 원했던 법학과에 들어온 이상

이제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저의 전공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한 학기 동안 여전히 부족한 저였지만, 교수님의 열정이 넘치는 강의로

많이 배우고 느꼈습니다.

인터넷 자료를 열람해서 보여주시기도 하고, 직접 귀중한 고문서를

보여주시기도 하면서 내용에 대해 이해시켜주려고 하신 점,

저희에게 창의력과 사고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항상 강조해주신 점

정말 감사합니다.

아마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영향을 받고 교수님의 수업이 좋은 경험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앞으로 교수님의 강의는 듣지 못하겠지만,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를

함께했다는 자부심으로 교수님의 말씀과 가르침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몸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김재문 교수님의 제자

  오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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