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m1

김재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미애 작성일13-06-29 01:53 조회3,636회 댓글0건

본문

이미애

 보낸 날짜2011년 06월 27일(월) 오후 07:17 KST
받는 사람▼


제목;김재문 교수님 안녕하세요^^
 .....................................................


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법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미애입니다.

저는 23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을 한국에서 마치고 저는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유학시절 이방인으로서 겪었던 어려움과 외로움은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쉽게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그 후 저는 국내에서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는 난민들을 보며

 그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살았으면 하는 생각에

‘피난처’라는 국제 난민지원단체에 들어가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저는 ‘피난처’에서 난민들의 소송과정을 도와주기도 하고 그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한국의 난민제도는 아직 문제가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난민인정 절차에 통역인과 변호사가 제공되지 않아 사실 인정은 커녕

 의사소통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난민심사 기간 동안 결정을 기다리는 신청자는 생존을 위한

 취업조차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피난처에서의 봉사활동을 계기로 저는 우리나라의 정책과 제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제도로 인해 피해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 법학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설레는 맘으로 김재문교수님의 강의를 접했고 저는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legal mind’ 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법학과에 들어온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민법총칙이라는 강의가 중요했고,

김재문교수님의 민법총칙강의를 통해

 흔히 ‘법’하면 떠오르는 생각인

‘고리타분하다, 딱딱하다, 어렵다’ 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었습니다.

평소 법에 관심은 있지만 법 공부를 어색하게 여기던 저는 김재문교수님의

 강의를 접하며 법을 ‘친구’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기 초 지원림 ‘민법강의’책을 구입하고 저는 책의 두께에 한번 놀라고,

책 안에 있는 많은 양의 한자에 또 한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지만 교수님의 강의와

 교수님의 강의계획서대로 차근차근 공부를 하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법 공부는 이렇게 하는 것이 구나’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학기 중간중간에 내주신 법전 옮겨 쓰기과제를 통해

 법전과 친해 질 수 있었고, 법 공부를 할 때 법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기 말 교수님께서 내주신 가족법 정리하기 과제를 통해

 가족법에 관해 민법강의 책에서 다루어지지 않은 부분은 직접 인터넷이나

 다른 책들을 통해 알아보며 가족법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는 이런 부분이 시험문제로 출제 될

 것이라고 알려주신 덕분에 공부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말고사 때 저는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시험범위를 완벽히

 소화했지만 시험기간에 걸렸던 감기로 인해 시험날 아침에 병원을 다녀왔고

 이로 인해 시험시간에 조금 늦게 되었습니다.

제가 준비한 답안을 다 적기에는 분명히 시간이 모자랄 것을 알았고

 그래서 인지 저는 뛰는 가슴을 가라 앉히기 힘들었습니다.

논술 한 문제에 대한 답안과 약술 한 문제에 대한 답안은 작성했지만

 제가 작성해야 할 약술 한 문제에 대한 답안을 쓰기에는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이 없다고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보다는

 약술 문제에 대한 목차라도 적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목차를 적고 나왔습니다. 시험공부를 완벽히 한 저로써는 시간이 모자라서

 못 쓴 부분이 자꾸 마음에 걸렸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교수님께 바로 메일을 보내 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시험은 다른 사람들과 동등한 조건아래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메일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강의 소감문을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라는 마지막 과제를

 내주셨을 때 저는 제가 왜 답안을 끝까지 작성하지 못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여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시험지에 제가 준비한 답안을 끝까지 작성하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합니다.


교수님, 이번 학기 저희에게 하신 강의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들었습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 교수님의 눈에 띄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매시간 출석하며 교수님의 강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한

 저로써는 앞으로 대학생활을 하며 교수님의 강의를 더 접할 수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교수님, 한 학기 동안 알찬 강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