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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제사강의 수강 후기입니다.(2006110719 이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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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주화 작성일13-06-29 07:38 조회2,58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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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교수님. 저는 이번 2학기에 한국법제사 강의를 수강한 이주화입니다.

사실 처음에 한국법제사 강의를 신청할 때에는 역사와 법이 함께 하는 학문으로서, 어떤 내용을 담고있을지 호기심 반 의구심 반 있었고 어떠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 나가실지 궁금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부터는 단순히 역사적 사실과 법제도에 대한 설명이 아닌, 교수님께서 조선왕조실록을 직접 분석하고 연구한 것을 강의하신다는 것에 놀랍고 새로웠습니다. 다른 강의들처럼 정해진 기본서나 강의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조선왕조실록 그 자체가 교과서나 다름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등학교 때 역사를 공부하면서 막연하게 조선은 고려시대에 비해 여성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신분차별이 심했다고 생각했지만, 조선왕조실록에 담겨있는 법제도를 통해 조선시대에도 신분에 차별없이 모든 백성들을 귀히 여기는 임금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천한 신분의 백성들의 권리를 구제하거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등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서구로부터 들어왔다고 생각해 온 민주주의가 사실 조선시대에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은 적잖이 충격적이었습니다. 

만일 한국법제사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조선시대에도 물권법이나 채권법이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저 현대사회가 과거에 비해 무척이나 발달해있다는 이유만으로 과거의 조선사회를 미숙하고 발달이 덜 된 사회라고 생각했던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을 그토록 오랫동안 열정을 가지고 꼼꼼하게 분석하고 분류한 교수님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도 조선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만 알고 있을 것입니다.

지난 4개월은, 선진문물이 좋다고 해서 맹목적으로,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한번쯤 우리의 과거를 돌아보고 본받을만한 점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들이었습니다.

물질적인 여유보다 정신적인 가치를 더욱 중요시하며 우리의 전통 법제도를 분석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조선왕조실록 연구에 매진하신 교수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교수님의 강의를 더 많은 학우들이 듣게 되기를, 그리고 교수님의 연구가 더욱 빛을 발하기를 기원합니다. 한 학기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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