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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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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재문 작성일13-06-14 01:16 조회2,4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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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군 멀리서 졸업을 하고도 내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사제지간에 서로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니...감개무량하다네...내가 평소 마음 먹고 있던 생각들을 성수군이 더 먼저 이야기를 해 주니 성수군이 내 제자인지 내 스승인지...모드겠네...아마도 자네의 생각은 나를 앞지르는 생각인것 같다네...

못난 선생의 학문적 방향을 더 세분화하여 하나의 학문분야를 새로 개척하는 듯한 자네의 아이디어에 나는 자네를 높이 생각하고 싶다네...내가 하지 못하는 부분은 자네말과 같이 청출어람이듯이 성수군이 할 수도 있다네...

그 넓은 법학이란 학문의 세계가 어찌 사법시험과목이나 사법시험답안 작성법으로 끝날수가 있겠는지...인간이 사는 사회에 법이 있다고 했는데...조선시대만 해도 500여년간의 법이 있었는데...이 오백년치만 연구를 해도 인생이 너무 짧게 느껴지는 것 같군...


우리 공동체의 법을 연구하고 법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해방이후나 오늘에 효력을 갖는 현행 법의 해석에 온통 다 매달려 먹고살고 있다면 조금 과장된 것같지만...크게는 틀리지 않는 것 같군...

성수군의 큰 생각이 학문적 연구를 뒷받침 한다면 우리사회에 필요한 법학의 한 분야를 개척하는 선구자가 될수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

넓은 법학을 하는 내밑에서는 반드시 자네같은 제가가 나올수 있다고 나는 확신하므로,자네가 나의 제자라는 생각이 확실히 드는 군.

만약 나도 사법시험과목의 출제나 답안작성식의 해석이나 하고 수십년을 보냈다면,절대로 성수군같은 출신이 내 밑에서 나올수 없다고 생각이 든다네...아무튼 좋은 생각을 가졌으면.실력을 쌓아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더욱 좋겠군...

그리고 물권법교과서는 실정법 해석교과서라서 베끼는 것 쯤은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연구도 않고 남을 것을 베껴서 금방 제일 두터운 교과서를 만든다는 것은 손가락질을 당할 것 같다네...

그래서 나의 은사님의 저서를 3명의 현직교수로 있는 제자들이 일단 그 학맥을 이어 받는 의미에서 책을 공저로 이번 이학기 부터 집필하기로 이미 약속을 했다네...단순히 남의 저서를 편집한 물권법교과서는 몇개월이면 만들수가 있다네...

그러나 학문이란 베낀것을 짜집기 한  창의력도 없는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네...자네의 말을 고맙게 생각하고 스승의 저서를 세명의 제자와 함께 새로운 학문적 방법론과 이론이 담긴 민법시리즈를 낼려고 하니 기대하기 바라네...한국초유의 민법학의 계승의 모범을 보여주는 책을 내게 될 것이라네...

창의력없는 지식이 우리에게 얼마나 새롭고 도움을 주겠는지...
하여튼 성수군의 생각이 청출어람하니 더욱 더 연구를 할 수 있다면 착수를 해 보기 바라네...아마도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믿네...


그럼 더운여름에 보람된 시간을 만들기를 바라며 오늘은 이만 줄이네...안녕.
1999.6;30.오후 2:31  김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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