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한창진군 보게

>  한창진군 보게.
>요즈음 날씨는 과히 더위의 절정에 다달은 것 같은데 오늘은 소나기라도 한번 내려주니 다행이라네.나는 자네들의 염려 덕분으로 건강하게 하루 하루 맡은 바 내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네.나같이 한국의 전통법연구에 거의 모든것을 다 걸고 깊게 빠져버린 샌님이 하던것 열심히 안하면 뭘하겠니...한번의 인생에 20여년간 빠져버린 학문의 늪...갈수록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찾고,새로운 보물을 찾는 기분으로 독서를 하고 연구를 하다보면,내일은 어떻게 될지라도 학문속의 진리와 조상의 훌륭한 삶을 정신의 찾을 때에는 그 즐거움이 어찌 돈과 명예와 권력고 비교할 수 있겠는지...
> 자네들이 하는 시험공부는 짧은 기간에 스트레스가 많겠지만,우리 샌님들은  한 평생을 걸고하는 공부다 보니,끝없는 작업의 량을 하루하루 잘 보내는 것으로 이겨내고 있다네...
> 다만 남보다 다행한 것이 있다면,비록 남보다 더 경제적으로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는 면이 있는 반면에, 학문이랍시고 연구를 한답시고 ,강한 의지력으로 이겨낼려는 내 마음속의 강한 집념이 사라지지 않고,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내 하던 일로서 내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고 더 강하게 접근하는 내 자신이 어쩌면 샌님으로서는 행복한 존재라고 해야 할른지...
>한군, 괴변 치고는 큰 괴변일세.그러나 내가 잘먹고 잘살고 돈이 많다면 왜 이런 궁상스런 샌님같은 짓을 죽기 아니면 살기로 가정도 돌보지 않으면서 끝도 없이 이 짓을 하겠는지...아마도,나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이땅위에서 [나]라는 존재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른지...내 존재를, 내 삶의 의미를,비록 세월이 갈 수록 돈이 들고,이나라의 거의 아무도 잘 거들떠 보지도 않는 분야이지만,나만이라도 바보스럽게, 집요하게  조상들의 전통법문화의 체계라도  세워놓아서 우리공동체의 법문화 발전에 활용 할 수만 있다면,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우리조상들의 삶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밖으로만 나가서 잘사는 방법을 찾을려는 현실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새로운 지식을 찾고 ,간혹 뒷날 우리전통법문화를 알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쉽게 밝혀 놓을 수가 있다면,나는 그것으로 내 삶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네....
> 아마도 학자라는, 배우는 사람은 오직 이런 기쁨에 모든 것을 다 거는 존재인지도 모른다네...
> 자네들은 더욱 세계화되고 국제화되고  경쟁이 심한 시대에서 외국인들에 뒤지지 않는 유능한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네...
> 나의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지식 몇개를 자네들이 과대평가라도 해 준다면,우리는 하던 연구에 더욱 더 매진하는 존재일 뿐이네...
> 한군 더운 여름에 몸건강히 보람되게 보내기를 바라며 ,개강이 되어 자네들앞에 부끄러운 선생이 되지 않게 노력하겠네...그럼 이안 안녕.또 시간이 나면 연
> 락 하세.1999.7.23.오후 8:33.kjm